[앵커멘트]
시각 장애인의 눈 역할을 하는 안내 견,
이른 바 맹도견입니다.
도입된 지 어느 덧 20년이 돼갑니다.
다음 달이면 150 마리를 넘어선다고 합니다.
손효림 기잡니다.
[리포트]
시각장애인인 유석종 씨는
첫번째 안내견 강토를 만나
대학공부를 마쳤습니다.
지금은 두번째 안내견인
채송이와 회사를 다니고 있습니다.
버스로 출퇴근하고,
횡단보도도 편안하게 건넙니다.
[인터뷰 : 유석종 / 10년간 안내견과 생활 ]
"언제나 함께 하기 때문에 제게는 동반자이자 분신이고, 가족과 같은 존재입니다."
한 마리의 안내견이 탄생하려면
2년이 걸립니다.
기자가 눈을 가리고
훈련 마무리 단계에 있는
'루크'의 안내를 받아봤습니다.
흰 지팡이를 짚고 걸을 때보다
속도가 두 배 이상 빨라졌습니다.
지하철 개찰구도 단번에 찾고,
전철을 타는 것도 문제가 없습니다.
[스탠딩] 지금까지 분양된 안내견은
모두 149마리로,
다음달이면 150마리를 돌파합니다.
안내견이 될 강아지들은
태어난 지 7주가 되면
자원봉사자의 집에서 1년 가량 지내며
사람들과 어울리는 법을 배웁니다.
올해 태어난 보람이는
며칠 전 분양돼
사회성을 기르고 있습니다.
이 과정을 ‘퍼피워킹’이라고 합니다.
[인터뷰 : 신수진 / 퍼피워킹 자원봉사자 ]
"반려견을 키우고 싶었는데 시각장애인도 도와드릴 수 있는 봉사활동이니까"
퍼피워킹을 끝내면
안내견학교에서 8개월 정도
집중 교육을 받습니다.
안내견으로 최종 선발되는 비율은
10마리 중 3, 4마리입니다.
[인터뷰 : 목나영 / 삼성화재안내견학교 선임훈련사 ]
"직장인이나 대학생처럼 외부활동을 많이 하시는 분들 위주로
분양하고 있어요."
안내견은 8~10년 가량
시각장애인의 안전을
든든하게 책임진 후 은퇴합니다.
채널A 뉴스 손효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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