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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A]‘흑백무성영화’ 80년 만에 부활

2012-03-07 00:00 문화,문화

[앵커멘트]

올해 아카데미를 휩쓴 영화
흑백무성영화였죠.

1930년대 만들어진
우리나라의 진짜 흑백 무성영화가
오늘 상영됐습니다.

이정연 기잡니다.




[리포트]
스크린 앞 이 남자.

무성영화 시대 최고 인기 스타였다
지금은 잊혀진 '변사'입니다.

[이펙트-대사]
말자막: 지금까지 네가 맞은 것에 대한 이자다!

대사 없는 영화를 끌고 가는
변사의 입담.
여기에 무대 아래 악단의 아코디언 소리가 가세하며
70년 전 영화 한 편이 부활했습니다.

[조희봉/ 변사]
“자기 자신의 취향대로 생각하고 해석할 수 있는 여지가 주어진다는 점에서 무성영화가 있는 것 같다. 같은 장면에서도 대본이 바뀌는거죠.”

지금까지 필름이 발견된
가장 오래 된 한국영화로

무성영화로는
'검사와 여선생'과 함께
단 두 편이 남아있습니다.

이 필름은 2007년 단성사를 운영했던
소장자의 후손이 기증한 것으로
얼마전에 등록문화재가 됐습니다.

농촌 출신 젊은이가 상경해 겪는 이야기로
1930년대 신여성과 모던 보이도 볼 수 있습니다.

[김종원/ 한국영화평론가협회 상임고문]
"상상의 나래를 부여한다는 것이죠. 관객들 나름대로 채색을 하면서. 한국 영화의 뿌리를 청춘의 십자로를 통해 반추하게 된다“

꽉찬 객석에선
연신 웃음이 터져나옵니다.

암울했던 일제치하에서
남녀노소를 울리고 웃겼던 영화가

3D와 디지털 영화 시대에도
여전히 감동과 재미를 줍니다.

채널A 뉴스 이정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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