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지난해
백화점과 마트를 비롯한
대형 유통업체들이
납품업체들에게 받는
수수료를 낮추겠다고
공언한 바 있습니다.
그런데
뚜껑을 열고 보니
유통업체는 꼼수를 부리고 있었고
수수료 인하를 외치던
공정거래위원회는
뒷북만 치고 있었습니다.
어찌된 일인지
김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백화점에 들어선 수백개의 납품업체들은
입점 대가로 평균 30%의 판매수수료를 줘야합니다.
10만원어치 팔면 3만원이나 백화점이 가져가는 건데
결국엔 소비자 부담입니다.
힘없는 납품업체들은 백화점에 항의조차 못합니다.
[SYNC]
"백화점이 기획한 행사라든가 상품판매계획에
동조할 수밖에 없는 거죠.
참 제 살 깎아먹는 경우 아니냐."
그러자 공정위는 지난해
백화점과 대형마트에게 판매수수료를
크게 낮추라고 했습니다.
하지만 유통업체들이 내린 수수료를 보면
전형적인 생색내기입니다.
공정위가 '무늬만 인하'라고 했을 정도입니다.
전체 4천7백여개 업체 중
2천2백여 곳의 수수료를 내리긴 했습니다.
그런데 이 업체들의 거래금액은
전체 17조원 중 6%도 안 됩니다.
수수료를 내려주는 납품업체 수만 늘리고,
금액은 거의 줄지 않은 겁니다.
공정위는 뒷북만 치고 있습니다.
[SYNC: 지철호]
(애초 이걸 예상 못 했나요?)
"아니 예상은 했었는데, 이렇게까지 편중될줄은 사실…. 아니 이렇게 편중은 안 될거라 생각했죠."
유통업체의 꼼수와 공정위의 뒷북대처에
납품업체들은 골탕 먹고 있고,
그 부담의 일부는 소비자들이 떠안아야 할 처지입니다.
채널A뉴스 김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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