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휘발유 가격이
오늘 또 사상최고치를 경신했습니다.
50일 넘는 연속 오름세인데요.
그런데 운전자들은
기름값이 비싸다 비싸다 하면서도
유류비 지출을 줄이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김민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서울 시내 한 주유소.
값 싼 휘발유를 찾아 여기저기서 온
손님들로 붐빕니다.
[인터뷰/홍일동/서울시 연희동]
"여기가 좀 싸기 때문에 여기 2천원 이하로 있는
주유소 찾아서 이 쪽으로 와요."
오늘 또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전국 주유소의 보통휘발유 평균 가격은
리터당 1천998.35원.
지난달 5일,
1천933,3원에서 시작해
51일 동안 하루도 빠짐없이 올랐습니다.
서울도 2천 원을 훌쩍 넘어
리터당 2080원에 육박했습니다.
하지만 이 같은 기름값의 고공행진에도
휘발유 소비는 오히려 더 늘었습니다.
올 1월에만 5백82만 배럴의 휘발유를 소비했습니다.
지난해 1월보다 7.59% 늘어났습니다.
기름값이 비싸다고 아우성이지만
운전자들은 쉽게 자동차 키를 내려놓지 못한 겁니다.
[인터뷰/자가용 운전자]
"(차 이용을 줄이신다거나)
그런 거는 없어요 필요하니까 쓰는거죠. "
전문가들은 대중교통에 익숙치 않은 자가 운전자들은
습관적으로 차를 운행한다고 지적합니다.
기름값이 계속해서 높은 수준을 유지하면서
웬만한 가격 상승에는 감각이 무뎌졌다는 분석입니다.
채널A 뉴스 김민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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