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남) 새해 벽두부터 밀가루를 신호탄으로
식품업계의 가격 인상 도미노가 시작됐지요.
이제 과자, 주류 등 대부분의 식품으로 확산되고 있습니다.
(여) 새 정부 출범을 앞두고 권력의 공백이 발생한 지금,
인상하지 않으면 올리기 힘들다는
식품업계 계산이 작용했다는 분석이 있습니다.
이명선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감자칩으로 유명한 프링글스.
감자칩 공급 가격을 다음 주부터
평균 10%가량 인상한다고 밝혔습니다.
주류 가격도 오릅니다.
국순당은 다음 달부터 백세주 가격을
6~8% 올리기로 했습니다.
그동안 정부 눈치만 살피던 식품 기업들이
일제히 가격 인상에 나섰습니다.
최근 두 달 간 가격이 오른 식품은
밀가루, 소주 등 대여섯 품목에 이릅니다.
업체들이 하나 같이 얘기하는 이유는
원료 가격이 올랐다는 것.
그러나 새정부가 들어선 뒤에 가격을 올리면
정권 초기부터 물가인상의 주범으로 찍혀
나쁜 인상을 줄지도 모른다는 우려때문에
레임덕 기간에 올렸다는 분석이 지배적입니다
[인터뷰/ 이주홍 녹색소비자연대 국장]
"새정권이 출범하면 가격을 올리기 힘들 것을 우려한
식품 업체들이 가격을 일제히 올리고 있습니다.
특히, 조미료와 장류 가격 인상은 이를 재료로
한 식품 가격에까지 영향을 주고 있습니다.
실제, 김치 업계 1위 종갓집은
지난주 김치 가격을 평균 7.6% 올렸고.
풀무원과 동원도 인상을 고려하고 있습니다.
피해는 소비자의 몫입니다.
[인터뷰 / 이미현 경기도 이천]
"예전엔 만 원이면 많이 샀는데 이제는
너무 분량이 적어요"
대안 없이 물가 잡기에만 혈안인 정부와
이를 피해 이익을 극대화하겠다는 기업.
당장 먹는 걸 줄이기 힘든 소비자는 힘들기만 합니다.
채널A뉴스 이명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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