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차로 사람을 쳐 숨지게 한 뒤
마치 사고 목격자와 신고자인 것처럼 행세한 운전자들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현장에 남은 자동차 파손 부품 때문에
얄팍한 거짓말이
금방 들통났습니다.
김관 기자입니다.
[리포트]
빠르게 달리던 택시가
바닥에 쓰러진 사람을 미처 못 보고 밟고 지나갑니다.
하얀 그랜저 차량 뒤에 차를 세운
택시 기사 황모씨는
경찰에 신고 전화를 걸었습니다.
그런데 황씨는 정작 자신이 사람을 친 사실은 숨긴 채
우연히 교통사고 현장을 지나가다 발견한 것처럼 말했습니다.
[녹취: 황00 / 사고 택시 동승자}
"피가 많이 흘러버렸네. 여기 00단지 사거리요 사람이 치었고
뺑소니 사고가 나버렸네요. (혹시 뺑소니 차 번호 보셨어요?)
아니요, 못 보고 지나가다가 앞에 분이 차 세워놓고 얘기하시기에."
결국 단순 신고자 행세를 한 겁니다.
이에 앞서 그랜저 운전자 박모씨는
행인을 먼저 친 1차 사고 용의자인데도,
경찰에게 사고 목격자인 것처럼 행세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박씨는 자신이 사고를 낸 뒤
누군가 2차 사고를 낼 때까지 지켜봤던 겁니다.
박씨는 자신의 차량이 행인을 칠 때 떨어진
차량 조각을 경찰이 들이밀자
범행을 시인했습니다.
[전남 목포경찰서 관계자]
"차량 부품 플라스틱 조각을 대조를 해보니 딱 들어맞아서 추궁을 하니까 결국을 시인하더라고요. 처음엔 하도 태연한 척 얘기해서 애를 먹었습니다."
경찰은 박씨와 택시기사 황씨에 대해
구속 영장을 신청하기로 했습니다.
채널A뉴스 김관입니다.
Copyright Ⓒ 채널A.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