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남)정치테마주로 개미 투자자들이
돈을 많이 잃었다는 소식 여러번 전해드렸는데요,
반대로 이 테마주의 대주주들은
지분을 팔아 큰 이익을 남겼습니다.
(여)대주주의 무책임을 탓해야 할지,
엇나간 투기심리를 탓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류원식 기자입니다.
[리포트]
안철수 전 대선후보 테마주로 분류된
미래산업의 최대주주 정문술 씨는
지난해 9월 보유한 주식 전부를 팔았습니다.
안 전 후보의
출마 발표 직전이었던 당시 미래산업 주가는
1년 사이 10배 정도 오른 상태.
정 씨는 400억 원을 챙겼고
이후 주가는 곧바로 폭락했습니다.
안랩, 아가방컴퍼니,
우리들생명과학 등의 대주주들도
주식을 팔아 수백에서 수천억 원을 챙기는 등
테마주의 대주주들이 지난 한 해 동안
지분을 매각해 거둔 돈은 3천억 원이 넘었습니다.
반면 전체적으론
테마주 매매로 인한 손실액이 훨씬 컸고
손해 본 투자자의 99%는 일반 개인이었습니다.
개인투자가가 잃은 돈으로
대주주들 배만 불린 모양새.
[스탠딩 : 류원식 기자]
회사를 책임진 대주주에게 도의적 책임이 있단 비판과 함께
금융당국의 경고를 무시한 투자자의 책임도 적지 않단 지적입니다.
[인터뷰 : 이인형 / 자본시장연구원 자본시장실장]
"안정적으로 회사를 이끌어가야할 대주주들의 책임도 있지만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지 않고 투자하는 일도 없어야 겠습니다."
금융감독원은 4월 국회의원 재보선을 앞두고
테마주가 다시 기승을 부릴 수 있다고 보고
감시를 계속해 나갈 방침입니다.
채널A 뉴스 류원식입니다.
Copyright Ⓒ 채널A.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