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지하철 공사 현장에서
화물 차량끼리 부딛쳐
1명이 숨지고 8명이 다쳤습니다.

알고보니 사고를 낸 차량들은
불법 개조한 경운기와
1톤 트럭이었습니다.

어떻게 이런 일이 가능했을까요

김윤수 기잡니다.


[리포트]
선로 위에 직경 2m가 넘는
대형 케이블이 널브러져 있습니다.

사고가 난 트럭은 앞부분이 심하게
찌그러졌습니다.

사고는 이른 새벽
경의선 가좌역 지하 3층 공사장에서
일어났습니다.

[인터뷰: 사고 피해자]
"10명 이상 (현장에) 있었어요.
부딪쳐서 그냥 '꽝' 소리에 난장판이 됐어요. "

이 사고로 작업인부
32살 임모 씨가 숨지고
작업반장 박모 씨 등
8명이 크고 작은 부상을 당했습니다.

사고 당시 궤도차량을 밀고가던
1톤 트럭이 앞쪽에서 속도를 줄였지만
뒤따라가던
차량이 멈추지 못하고
트럭을 들이받았습니다.

앞뒤 궤도차량에는 2.3톤짜리
케이블이 각각 3개씩 실려있었고
작업인부 10명도 나뉘어 타고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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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가던 트럭은 선로용 바퀴로
개조한 상태였습니다.

더구나 뒤쪽 궤도차량은 어이없게도
경운기가 밀고 있었습니다.

사고 직전 브레이크를 잡았지만
경운기로 7톤에 가까운 화물을 멈추기엔
제동력이 턱없이 부족했습니다.

[경찰 관계자]
"일단 불법 개조는 맞는 것 같아요.
정상적인 허가된 것은 아닌 것 같고...
공사 편의를 (위해서) 한 것으로 판단이 되거든요."

경찰은 트럭과 경운기를 안전기준 없이
불법개조한 것으로 보고
공사업체와 한국철도시설공단을 상대로
과실여부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김윤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