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우유같은 신선식품이나
라면처럼 가공된 식품의 유통기한,
보통 꼼꼼히 따져 보시고 드시죠.
특히 여름철이 되면서
유통기한이 하루 이틀만 지나도
버리는 분들이 많은데,
유통기한과 실제 소비기한은
다르다고 합니다.
정민지 기잡니다.
[리포트]
서울의 한 대형마트.
주부들은 유통기한을 꼼꼼히 살펴
조금이라도 신선한 것을 고르고 또 고릅니다.
[인터뷰:배한나/서울 용산동]
"여름이고, 괜히 먹었다가 탈나면 더 아프기도 하고
더 안좋으니까, 유통기한을 많이 따지게 되는 것 같아요"
하지만 유통기한이 조금 지났더라도
보관만 잘 한다면 대부분 먹기에는
별 문제가 없습니다.
이런 식품을 그냥 버리는 소비행태를 개선하기 위해
정부가 도입한 개념은 소비기한.
유통기한은 소비자에게 판매할 수 있는
기간을 나타내지만,
소비기한은 먹어도 안전에 이상이
없을 것으로 예상되는 기간을 의미합니다.
유통기한과 소비기한이
함께 표시되는 시범 제품은,
소스류와 과자, 김 등
11개 업체 18개 제품입니다.
유통기한보다 5일에서 최대 한달까지
긴 소비기한이 표시돼 있습니다.
음식 낭비를 줄일 수 있다는 장점도 있지만,
소비자들의 혼란만 키운다는 반대 목소리도 큽니다.
[인터뷰: 박기환/ 중앙대 식품공학과 교수]
"오히려 소비자들이 혼동할 수 있고, 판매하는 사람들도 어느
날짜에 맞춰야 할지 모르기 때문에..."
정부는 소비자들의 반응을 토대로
내년 상반기에 소비기한 제도 전면 도입 여부를
결정할 계획입니다.
채널 A 뉴스 정민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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