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세계가 인정하는 한국산이 하나 더 늘었습니다.
우리나라 젖소들도 품종 개선에 성공해
값비싼 해외 젖소의 정자를 대체할 수 있게 됐습니다.
김민찬 기잡니다.
[리포트]
젖소 목장을 운영 중인 고석권 씨.
새끼를 낳기 위해 정액를 사는데
비용이 만만치 않습니다.
국산은 품질을 믿을 수가 없어
비싼 수입 정액을 쓰기 때문입니다.
[인터뷰/고석권/낙농농가 주인]
"보통 수입 정액을 농가에서 많이 선호를 하는데,
수입 정액은 국산 정액에 비해서 10~20배 정도 비쌉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우량한 국산 품종 젖소 개발이 관건.
농촌진흥청은 15년 간 꾸준히 젖소 품종과 사양관리를 한 끝에
국내 씨수소들의 유전 능력을 국제기구로부터 인정 받았습니다.
[인터뷰/한광진 농협 젖소개량사업소 박사]
"그 동안 국내산 씨수소의 능력이 저평가돼
낙농가들이 국산정액은 능력이 떨어진다는 인식을 일시에 바꿀 수 있는.."
올해는 전 세계 1만 2천여 마리의 씨수소 중 상위 10% 안에
우리 젖소 7마리가 포함된 겁니다.
우유 생산 능력이 상위 1%안에 든 소도 있습니다.
[인터뷰/조광현/ 농촌진흥청 박사]
"유진이는 일반 씨수소에 비해서 딸소에게
전달할 수 있는 유량 생산 능력이 1.4배에 해당돼
상당히 높은 유전적인 능력을 갖춘 개체라고"
씨수소인 유진이로부터 추출한 정액입니다.
한 번 인공수정하는데 필요한 양이 이만큼인데 가격은 3천 원입니다.
그런데 비슷한 능력을 가진 수입소의 정액은 10만 원이 넘습니다.
한 해 200억 원 넘게 수입되는 젖소 정액.
정부는 이번에 국제기구로부터 검증받은 국산 젖소의 정액을
농가들에게 보급해 경쟁력을 갖추도록 한다는 계획입니다.
채널A 뉴스 김민찬입니다.
Copyright Ⓒ 채널A.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