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세계적으로 2천 마리 정도만
남아 있는 천연기념물
저어새가 겨울을 보내고 다시
우리나라를 찾아왔습니다.
인천 송도 갯벌에서 짝찟기를
하고 있는데 환경이 열악해서
제대로 번식할지 걱정입니다.
김장훈 기자입니다.
[리포트]
주걱 모양의 까만 부리와 가슴 윗부분의 노란색 띠.
멸종위기종 저어샙니다.
암수 한쌍이 부리로 상대방을 쓰다듬으며 애정을 과시합니다.
짝짓기가 시작됐습니다.
[김장훈]
"저어새들은 제 뒤로 보이는 인공섬에서 산란하고 12월 초까지
새끼를 기른 뒤 대만으로 이동하게 됩니다."
당초 서식지였던 한강 하구가 개발되면서
저어새들은 인천의 인공섬까지 밀려나왔습니다.
하지만 갈매기에 밀려 둥지틀 공간이 부족하고 주변
차량 소음과 매연때문에 서식환경은 또다시 나빠지고
있습니다.
가장 큰 문제는 먹이터가 사라지고 있다는 점입니다.
주변 갯벌에서는 대규모 매립사업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이혜경 인천환경운동연합 실장]
"가장 먹이활동이 많은 갯벌이 매립되고 있습니다. 현재 번식률에도
영향을 미칠 수 밖에 없고요…"
전 세계 2천 마리에 불과한 저어새.
이 가운데 90%가 인천 갯벌을 비롯한 서해안을 거쳐 이동합니다.
저어새는 올 봄에도 작고 보잘 것없는 인공섬에서 힘겨운 삶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김장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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