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봄을 맞아 하늘이 더 맑고 밝아진다는
청명이 내일인 데,
오늘 잔뜩 찌푸린 하늘엔
강풍만 몰아쳤습니다.
대형 크레인이 무너지고,
컨테이너 차가 뒤집어져
1명이 숨지고 4명이 다쳤습니다.
왜 날씨가 갑자기 이런 변덕을 부렸을까요?
먼저 이상연 기잡니다.
[리포트]
담을 뚫고 나온
대형크레인이
도로를 가로지른 채
누워있습니다.
승용차들은
크레인에 깔려 종잇장처럼 구겨졌습니다.
전남 영암군 대불산업단지의
한 중공업 회사에 있는
50톤 규모의 대형크레인이
강풍을 견디지 못해 쓰러진 것입니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이 사고로 크레인을 보호하던 가건물이 무너지고
자동차 10여대가 부서졌습니다.
영암에서는 순간최대풍속
24미터의 강한 바람이 불었습니다.
INT 우당탕하면서 쿵하는 소리가 나길래…,
이미 넘어져 있는 상태였어요
부산에서는 광안대교를
건너던 트레일러가 바람에 넘어지면서
승용차를 덮쳤고,
아시아드주경기장의 지붕 천막이
뜯겨져 나갔습니다.
전북 부안에서는 강풍에 떠밀린
150톤급 건설기계선이
예인선과 부딪혀 좌초하는 등
전국 곳곳에서 크고 작은 사고가
속출했습니다.
전국 곳곳에서 발생한 강풍은
전북 완주군 고산면의 순간최대풍속이 31점1,
전남 여수 31. 목포 26점2 등을 기록했고
충남 서산은 25점3 미터로
지난 1997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모든 바다에도 풍랑 특보가 내려져서
여객선 전 항로의 운항이
중단됐고, 제주에서는
항공기 80여대가 결항해
여행객들의 발이 묶였습니다.
인명피해도 잇따랐습니다.
충남 서천군 시초면에서
비닐하우스 고정 작업을 하던
69살 고모 씨가 바람에 날려 아래로
떨어져 숨졌습니다.
또 경남 김해에서는 강풍에 날아온
판넬에 행인이 다치는 등
모두 5 명의 사상자가 발생했습니다.
기상청은 상층의 찬공기가 내려오면서
불안정해진 대기가 소형태풍급으로
발달해 기록적인 강풍이 불었다고
설명했습니다.
강풍은 내일 낮부터 차차 해제될
전망입니다.
채널에이 뉴스 이상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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