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이렇게 경쟁 회사들이
서로 헐뜯고 흠집을 내는 건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닙니다.
회사들의 진흙탕 싸움을 바라보는
애꿎은 소비자들은
혼란스럽기 그지 없습니다.
이어서 김의태 기잡니다.
[리포트]
하이트진로 영업점에서 손님들에게 나눠준 판촉물입니다.
알칼리환원 소주가 건강에 좋지않다는 표현이 적혀있습니다.
알칼리 환원수로 만든 처음처럼이 안전하지 않다는 점을 간접적으로 말한 겁니다.
비슷한 내용에 전단지도 돌렸고
일부 식당 앞에는 플랜카드까지 내걸었습니다.
이에 대해 롯데주류는 알칼리 환원수가 유해하다는 거짓 내용을 경쟁업체 하이트진로에서 유포시켰다고 말합니다.
“알카리 환원수는 이미 6년전부터
식양청, 법제처, 국세청 등에서 이미 검증이 끝난 안전하다고
판단이 났고요."
롯데주류는 이번 일로 처음처럼에 대한 부정적인 이미지가 형성되면서 지난 두달간 매출이 평균 5%정도 줄었다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참이슬 생산업체 하이트진로는 한 케이블TV에서 방송된 내용을 알렸을 뿐이라는 입장입니다.
하이트진로 관계자
“논란의 핵심은 한 케이블방송이 제기한 알칼리 환원수의 유해성 부분이고요. 이것을 루머확산의 주범으로 당사가 지목된 것은 다소 억울한 면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
주류, 식품업계에서는 경쟁업체간 이같은 흠집내기가 낯선 풍경이 아닙니다.
동서식품과 남양유업도 커피믹스시장에서 카제인나트륨의 유해성을 두고 공방을 벌였습니다.
2위업체인 남양유업이 카제인나트륨을 쓰지 않는 커피믹스를 내놓으면서 동서식품의 제품은 건강에 좋지 않다는 식으로 대대적인 광고를 한 겁니다.
하지만 카제인나트륨은 인체에 전혀 해가 없는 성분으로 밝혀졌습니다.
두유 시장에서는 거품을 없애는 인공물질인 소포제 첨가 여부를 두고 논란이 됐습니다.
마치 특정업체의 두유에만 넣지 않는 것처럼 광고가 됐는데 현재 소포제를 쓰는 두유생산업체는 국내에 없습니다.
과거 두부, 고추장, 껌에서도 이같은 진흙탕 싸움은 똑같이 벌어졌습니다.
전문가들은 먹거리 산업에서 경쟁업체간 흠집내기는 사실 여부를 떠나 효과를 보는 경우가 많다고 말합니다.
“소비자와 직결돼 있는 이런 상품일 경우 상당히 파급효과가 크고요. 나중에 이것이 그렇지 않다고 밝혀지더라도 부정적 이미지가 이미 들어가기 때문에“
경쟁업체들간 무분별하고 근거 없는 비방전에 소비자들은 혼란스럽습니다.
“그런 부정확한 정보를 저희가 접할 경우 이랬다 저랬다 하니까 많이 혼란스럽죠”
소비자들을 유혹하기 위해 서로를 헐뜯고, 거짓 광고를 하고 있지만 정작 이같은 진흙탕 싸움에 소비자들만 골탕을 먹고 있습니다.
채널A뉴스 김의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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