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싸움에 이기면 모두가 칭찬이고,
지면 네 탓이라고 삿대질하는 게 세상사의 이치죠.
총선 패배의 원인을 따지는 민주통합당의 모습이
딱 이런 것 같습니다.
계파에 따라 진단이 제 각각입니다.
이 설 기잡니다.
[리포트]
민주통합당의 19대 국회의원 당선자대회에선
‘좌클릭’한 당 노선을
바로잡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왔습니다.
[인터뷰: 문재인/민주통합당 상임고문]
"당이 폭넓게 지지 받으려는 노력 필요하다."
하루 뒤 ‘486 그룹’ 대표주자인 이인영 최고위원은
중도강화론에 대해 “공허하고 실체없는 논쟁”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인터뷰:이인영/민주통합당 최고위원]
“총선실패를 빌미로 대선승리를 위해서 중도노선을
강화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은
진단과 처방에서 모두 오류다.”
당이 내세운 진보는 서민층을 고려한 것으로,
총선 패배의 원인이 아니라는 겁니다.
봉하마을을 찾은 문성근 대표 대행도
기존 노선을 유지해 정권을 잡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했습니다.
[인터뷰: 문성근/민주통합당 대표 대행]
“12월 대선에서 민주진보 정부 세워 기쁜 마음으로 찾겠다.”
반면 이용득 최고위원은 주류인 친노 그룹의 오만함이
총선 패배를 낳았다고 비판했습니다.
총선 패배의 원인을 놓고 계파별 갈등의 골이 깊어지자
당내에서는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김영환 의원은 "우리는 총선에만 진 것이 아니라
총선 이후에 더 많은 것을 잃고 있다"며
지도부 사퇴와 즉각적인 비대위 체제 전환을 요구했습니다.
채널A뉴스 이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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