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요즘 10대 청소년들의
범죄는 성인 폭력조직보다
더 무섭습니다.
10대 청소년들의 강력범죄가
크게 늘고 있는데요,
그 실태와 원인을
홍석원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10대들이 공모해 서울 도심 공원에서
흉기를 40여 차례 휘두르는
살인극을 벌이고,
성매매에 나선 트랜스젠더들을
10대 청소년 21명이 집단 폭행하는가 하면,
험담을 했다는 이유로
친구를 때려 살해 한 뒤
암매장 까지 하는 요즘 10대.
이들을 수사한 경찰은
청소년의 잔혹성에
혀를 내두릅니다.
[일산 암매장 수사 경찰 관계자]
그러니까 상식선에서 접근하시면 안돼요 얘네들은. 한 번만 찍러도 죽을거를 미친듯이 사십방 오십방 칼침을 놓는단 말이에요.
갈수록 흉악해지는 청소년 범죄에
어른들은 혼내거나 지적할 엄두도 못냅니다.
[시민인터뷰:김시열 / 서울 상도동]
요즘 이런 사건들 보면 섣불리 지적하고 혼내기는 부담스러운 것 같습니다.
말을 한다기 보다는 피해가는 형태가 되는 것 같습니다.
살인이나 강도, 강간같은
청소년 강력범죄는
불과 3년 전보다
1.5배 가까이 증가했습니다.
범행 후 죄의식을 느끼지 않는 것도
청소년 범죄의 특징입니다.
신촌 살인 사건 가해자들은
범행 후 찜질방과 자신의 집에 태연히 있었습니다.
[이윤호 교수 / 동국대 경찰행정학과 ]
폭력성에 너무 많이 노출돼있고 중독됨으로써
가상세계와 현실세계를 착각하게 되고 더 잔인해질 수 있고
집단으로 범행을 저지르며 군중심리에 휩쓸리는
모습도 보입니다.
[이윤호 교수 / 동국대 경찰행정학과]
대부분 집단적으로 이뤄지는데
군중심리가 작용하게 돼서 혼자할 때보다 더 격해지고 강해지는 습
성이 있습니다.
재범 비율이 높은 것도 청소년 강력범죄의
문젭니다.
청소년 강력범 3명중 1명은 전과가 있는데
재범 비율도 꾸준히 높아지고 있습니다.
정규교육에서 벗어나
사회규범에 적응할 기회를 갖지못하는 것도
문제로 지적됩니다.
일산 암매장 사건의 가해자
9명 중 6명도
학교 울타리 바깥에 있었습니다.
지난해 기준으로
학업에서 중도탈락해
학교를 떠난 청소년의 규모는
6만명에 달합니다.
[신순갑 / 학교폭력대책범국민연대 ]
학교밖 아이들을 돌볼 수 있는 시스템이 만들어져야하고.
유아교육시킬 때부터 생명윤리에 대한 교육을 시켜야 한다고...
부모와의 대화가 없는 가정생활과
인성교육이 사라진 학교,
유해시설이 넘치는 사회환경 속에서
청소년 범죄는 갈수록 늘어나고 흉악해질 수
밖에 없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입니다.
채널A 뉴스 홍석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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