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열흘 전 있었던 북한의 중국 어선 나포,
이상한 점이 많습니다.
나포한 측이 거액의 몸값을 요구했다 깎아주기도 했고
특정 인에게 돈을 내라고 요구한 것도 석연치 않은 대목입니다.
고정현 기잡니다.
[리포트]
나포 현장을 목격한 중국 어민들은
“나포된 선박이 북한과의 해양경계선인
동경124도 바로 서쪽에서 조업 중이었다”고 주장합니다.
또 “무장한 군선박이 위협하며 다가왔다”고 진술하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불법조업도 하지 않았는데,
북한군이 중국 어선을 납치했다는 겁니다.
[녹취 : 쑨차이후이 / 나포 현장 목격 선주]
“북한 쪽에서 군용 선박이 다가와서 총으로 우리 선박을 위협하며
중국 해역에서 북한 쪽으로 강제로 끌고 갔습니다”
하지만 북한 당국은 중국 측에
“중국어선 한 척이 불법 조업을 하다 붙잡혔다”는
답변만 내놓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나포한 측은 정체도 밝히지 않은 채
90만 위안, 우리 돈으로 일억 육천만 원의
몸값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첫 요구금액에서 낮추기도 했습니다.
특히 발신번호가 다른 중국 휴대전화를 번갈아 사용하며
“단둥 어항에 있는 쑹씨를 찾아가 돈을 내라”고 한 점도
석연치 않은 대목입니다.
일부 중국 언론은 몸값을 노린 부패한 북한 군인과
중국 내 범죄조직이 결탁해 벌인 납치 사건일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고정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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