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문재인 민주당 후보와 무소속 안철수 후보가 오늘
정치개혁의 길을 놓고
서로를 비판했습니다.

단일화를 위한 샅바싸움 성격이 짙지만
후보들이 육성으로 상대를 공격한 게
눈길을 끕니다.

김지훈 기자의 보돕니다.





[리포트]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는
국회의원 숫자를 줄이는 내용을 담은 안철수 후보의 정치쇄신안을
정면으로 비판했습니다.

[인터뷰: 문재인]
"구체적인 방안에 대해서는 선뜻 찬성하기가 어렵다는 말씀 드린다. 바람직한 것인지도 의문이고, 우리 정치를 발전시키는 방안인지도 의문이다."

완곡한 표현이지만,
안철수의 정치개혁이라는 게
너무 이상주의적이라고 꼬집은 겁니다.

안 후보는 어제
국회의원 수를 100명 줄이고
정당에게 주는 국고보조금을 깎고
중앙당은 폐지하는 방안을 내놓았습니다.

안 후보는 발끈했습니다.

"일반 국민과 정치권의 생각에 엄청난 괴리가 있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습니다. 민심을 못 읽는다고 비판한 것입니다.

문 후보가 내놓은 쇄신안은 정당의 기득권을 내려놓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습니다.

지역구 의원 숫자를 줄이고,
비례대표 의원은 100석으로 늘려서
호남에서 새누리당이 비례대표 당선자를 낼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이었습니다.

박근혜 후보 캠프는
대법관 출신 안대희 정치쇄신위원장이
정치개혁안을 짜고 있습니다.

새누리당 구상이 나오면
빅 쓰리 대선후보들은
권력 줄이기와 새로운 정당운영을 두고
정치개혁 논쟁의 2라운드를 시작할 전망입니다.

채널A 뉴스 김지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