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북한이 김정은 당 중앙군사위 부위원장을 인민군 최고사령관에
추대했습니다.
권력승계가 예상외로 빠른 속도로 진행되고 있습니다.
박창규 기자가 보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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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중앙통신은 어제 열린 노동당 정치국회의에서
김정은이 인민군 최고사령관에 추대됐다고 보도했습니다.
김정일 국방위원장 애도기간이 끝난 지 단 하루만에 내려진 조치입니다.
김정은에 대한 첫 공직 추대이기도 합니다.
"정치국 회의 전체 참가자들이 일어서 김정은 당 중앙군사위 부위원장의 최고사령관 추대를 열광적인 박수로 환영했습니다."
소식을 전하는 조선중앙TV 이춘희 아나운서의 표정이 밝습니다.
딱 13일 전 김 위원장 사망을 전하던 때와는 사뭇 다릅니다.
전문가들은 김 위원장 사망 뒤 불안정한 권력 구도를
빨리 다잡기 위한 의도된 연출로 평가했습니다.
김정일 시대가 끝나고 김정은 시대가 시작됐다는 걸
인민들에게 인식시키려는 겁니다.
권력승계는 당초 예상보다 빠른 속도로 진행될 전망입니다.
김정은은 우선 체제안정을 위해 군부터 장악했습니다.
이제 남은 건 당 총비서직과 국방위원장 자리입니다.
지금 추세라면 강성대국을 선포할 내년 4월 15일 이전에
나머지 두 자리도 차지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강성대국을 선포하려면 내년 2월이나 3월 중에 총비서와 국방위원장을 가져갈 것 같습니다."
북한은 또 "청와대를 불바다로 만들고 조국통일을 성취하자"는 등 호전적인 구호도 내놓았습니다.
채널A 뉴스 박창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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