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드디어
세종시 시대가 문을 엽니다.
2002년 대통령 선거 때
행정수도 이전이 본격 거론됐으니까
햇수로 딱 10년 만의 일입니다.
오늘 국무총리실의
6개 부서가 먼저 짐을 꾸렸습니다.
지금은
한참 짐을 풀고 있을 시간인데요,
연말까지
기획재정부와 국토해양부 등 6개 부처
공무원 4500여명이
세종시에 새 둥지를 틀게 됩니다.
이삿짐 싸느라 분주했던
정부중앙청사의 모습을
박창규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깨지는 물건이 없도록 꼼꼼히 포장하고.
작은 서랍 열쇠도 잃어버릴까 테이프로 잘 붙여 둡니다.
물품이 섞이지 않도록 이름표를 붙이고
중요한 서류는 차곡차곡 바구니에 담습니다.
세종시 이전 1호인 국무 총리실은
이삿짐을 싸느라 오늘 하루종일 분주했습니다.
이곳에서 15년을 근무한 한 공무원은
정든 건물을 떠나는 게 못내 아쉽습니다.
"새로운 곳으로 떠난다고 생각하니까 옛날 생각도 많이 나고 아쉽기도 하고 가슴 한편으론 애잔한 느낌도 드네요."
새로운 환경과 생활에 대한 기대감도
느껴집니다.
"이쪽에 전세를 살다가 분양받아서 가는 거니까
아이들하고 아내는 좋다고 합니다. 새집에 들어가서 살다보니까"
총리실 6개 부서 140여명의 이사짐을 옮기는 데만
5톤 트럭 40여 대가 동원됐습니다.
이들은 주말에 정리를 마무리하고
월요일부터 정상 근무에 들어갑니다.
2014년까지 세종시로 이전하는 정부기관은 모두 36곳,
세종시에 공무원 1만명 시대가 열립니다.
채널A 뉴스 박창귭니다.
Copyright Ⓒ 채널A.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