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북한의 끊임없는 도발에
혈맹이라는 중국도 골치를 썩이고 있습니다.
중국이 북한을 한없이 감싸고 도는 것 같지만
중국 지식인들 사이에선
3차 핵 실험이 강행되면
대북 원조도 끊을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정혜연 기잡니다.
[리포트]
북한의 3차 핵실험 임박설이 제기되면서
중국이 난처한 상황에 빠졌습니다.
북한의 든든한 후원자로 꼽히는 중국이
왜 북한의 도발을 저지하지 않느냐는
국제사회의 따가운 시선때문입니다.
그러나 중국 지식인들 사이에는 이번 만큼은
중국이 북한의 도발을 눈감아주지 않을 것이라는 견해가 많습니다.
[인터뷰: 주펑 / 중국 베이징대학 교수]
"북한이 진짜 핵실험을 한다면 도대체 무엇을 얻기 위한
행위인지 알 수 없으며, 중국도 더 이상 참지 못할 것입니다."
때문에 북한이 3차 핵실험을 강행할 경우
중국도 유엔 안보리의 강력한 제재안에 동의할 뿐 아니라
원조 중단과 같은 매서운 채찍을 들고 나설 것이라는
관측도 나왔습니다.
[인터뷰: 추수롱 / 중국 칭화대학 교수]
"유엔 제재안 아래에서 중국은 석유나 공산품 등
대북 원조를 줄이거나 아예 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한미동맹과 관련해서는
통일 이후에도 미군이 한반도에 주둔한다면 이는 중국을 겨냥하는 것으로 밖에 볼 수 없다며 경계심을 드러냈습니다.
[인터뷰: 추수롱 / 중국 칭화대학 교수]
"현 단계에서 한미동맹은 중국을 겨냥하지 않지만
앞으로는 그럴지도 모른다고 중국은 우려하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또
중국은 남북한의 자주평화 통일을 바라며,
그러기 위해서는 북한이 하루빨리 개혁개방으로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중국 지식인들의 이런 이례적 대북 경고는
중국 정부의 입장을 간접 대변하는 것으로 볼 수 있어
북한의 선택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정혜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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