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조직 폭력배들이 참 멋있다는
그릇된 인식을 심어준
영화나 드라마 탓인가요,
각종 이권에 개입하고
보복 살인까지 저지른
조직 폭력배들이 무더기로 검거됐습니다.
국내 양대 폭력 조직의
명맥을 이었다고 합니다.
채널 A 제휴사인
경인일보 이성철 기잡니다.
[리포트]
지난 70~80년대 국내 조직폭력계의
대부로 불렸던 김태촌.
한때 김태촌의 수하였던 박모 씨는
지난 2002년 조직 재건을 위해
범서방파 출신 조직원과 전국의 주먹들을 불러모아
'강남범서방파'라는 조직을 결성했습니다.
이후 서울 강남과 경기, 강원 일대를 주무대로
유흥업소와 오락실, 아파트분양업자를 상대로
폭력을 휘두르며 수십억원의 금품을 빼앗았습니다.
[전화인터뷰 : 피해자 /유흥주점 운영]
"많이 뜯겼죠, 거의 1억원 정도 뜯겼을거에요.
무서워서 가게에 있지 못할 때가 많았어요"
지난 2005년에는 조직원의 아버지를 괴롭힌
다른 조직의 일원을 때려 숨지게 했습니다.
이들은 경찰 수사망을 피하고
조직원들의 이탈을 막기 위해
강남 일대 8곳의 오피스텔을 옮겨다니며
집단 숙소 생활을 했습니다.
특히 두목 박 씨는 조직 기강을 바로잡는다는 명목으로
'조직을 배신하면 손가락을 절단한다'는 등의
행동강령을 주입시켰습니다.
[인터뷰 : 조직원]
"일 시켰을떄 빨리빨리 움직이지 않으면
손으로 맞고 방망이로도 많고 그랬죠."
경찰은 이번에 붙잡힌 조직원 82명 가운데
두목 박 씨 등 간부급 7명을 구속하고
달아난 조직원 9명을 뒤쫓고 있습니다.
경인일보 이성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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