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런던 스타디움에 다시 번개가 내리쳤습니다.
우사인 볼트가 남자 200m에서도 1위로 골인하며
100m와 200m 두 종목을 2연패한
최초의 선수가 됐습니다.
내일 새벽 400m 계주까지 우승하면
3관왕 2연패라는 전설을 완성하게 됩니다.
류원식 기자입니다.
[리포트]
7번 레인에선 볼트는 여유가 넘쳤습니다.
출발 직후 폭발적으로 질주하더니,
곡선로를 돌아 직선로에 들어서며
선두로 치고 나옵니다.
막판엔 속도를 줄이며
블레이크를 힐끔 쳐다보는 여유까지 보입니다.
19초 32.
자신의 세계 기록 19초 19와
올림픽 기록 19초 30엔 조금 모자랐습니다.
올림픽 200m 2연패.
그리고 100m와 200m 두 종목에서
사상 처음으로 2회 연속 우승한 선수가 됐습니다.
메달은 블레이크와 위어까지
‘자메이카 삼총사’가 싹쓸이했습니다.
볼트의 쇼맨십도 볼만했습니다.
팔굽혀 펴기를 하고,
사진기자 카메라로 직접 사진을 찍더니
번개 세리머니로 마무리했습니다.
볼트는 자신이 전설이 됐다며
스스로 추어올렸습니다.
[인터뷰 : 우사인 볼트 / 육상 100m 200m 금메달리스트]
"저는 이제 전설입니다. 가장 위대한 육상선수가 됐습니다.
허브 맥킨리, 어서 윈트, 마이클 존슨과 같은
위대한 선수 반열에 올랐습니다."
볼트는 기자회견에서 미국의 육상 영웅
칼 루이스를 존경하지 않는다며 직격탄을 날렸습니다.
칼 루이스는 볼트의 베이징 올림픽 100m 기록을
약물복용과 관련짓는 언급을 해 논란을
일으킨 적이 있습니다.
볼트는 내일 새벽 400m 계주에 출전해
2회 연속 3관왕에 도전합니다.
채널A 뉴스 류원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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