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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A]이집트 첫 민선 대통령 ‘가시밭길’

2012-06-25 00:00 국제

[앵커멘트]
이집트에서 시민혁명이 일어난 지 1년 5개월 만에
첫 민선 대통령이 선출됐습니다.

하지만 실권을 장악한 군부로부터
권력을 넘겨받는 작업이
순조롭게 이어질 수 있을지부터가 미지숩니다.

새 이집트 대통령의 과제를
정혜연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리포트]
밤 하늘을 가르는 축포가 곳곳에서 솟아오릅니다.

무르시 후보가 대통령 당선자로 공식 발표되자
감격한 시민들이 거리로 몰려 나왔습니다.

시민들은 경적을 울리고 국기를 흔들며
60년 만의 첫 민선 대통령 탄생을 자축했습니다.

[녹취: 모하메드 가몰 / 무르시 지지자]
"무르시 대통령은 우리에게 도움을 줄 것입니다."

무르시 대통령 당선자는 TV 연설을 통해
국민들의 지지에 감사의 뜻을 전하면서 단결을 호소했습니다.

[녹취: 무르시 / 이집트 대통령 당선자]
"저는 국민 여러분과 함께 새로운 이집트,
민주 헌법이 통치하는 민족 국가를 세울 것입니다."

그러나 무르시 대통령의 앞날이 밝지만은 않습니다.

정권은 여전히 군부가 장악하고 있고
치안도 불안한데다 경제난까지 겹쳤기 때문입니다.

무르시 당선자는 우선 무바라크 지지세력을 끌어안아
갈라진 국민을 통합하고 혼란을 수습해야 하는
숙제를 안고 있습니다.

이를 위한 의회 구성과
헌법 제정도 시급한 과젭니다.

하지만 권한을 강화하고 나선 군부가
순조롭게 권력 이양에 나설지 불투명해
무르시 대통령이 식물 대통령으로 전락할지 모른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불안한 출발선에 선 무르시 정권이
시험대에 올랐습니다.

채널A 뉴스 정혜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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