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안철수 바람에 놀란 문재인 후보가
민주당의 전통적 텃밭이지만
자신에게는 좀 썰렁한
호남 끌어안기에 나섰습니다.
문 후보의 방문을 받은 이희호 여사는
문 후보가 듣고싶은 덕담으로 격려했습니다.
이 설 기잡니다.
[리포트]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가
과거사 사과 발언에 나선 오늘 오전,
문재인 민주당 후보는
이희호 여사를 찾았습니다.
[인터뷰:이희호/김대중 전 대통령 부인]
"정권을 교체하도록. 아주 중요합니다."
[인터뷰:문재인/민주당 대선 후보]
"결국은 다 김대중 대통령의 유지를 이어가는 길인데요."
김대중 전 대통령은 박정희 전 대통령의 정치적 적수였습니다.
박 후보가 아버지의 시대를 두고
국민 앞에 고개를 숙이는 시점을
선택한 것인데,
박 후보와 극명한 차별화를
시도한 겁니다.
이희호 여사는 문 후보에게 "민주당을 중심으로 꼭 당선돼야 한다"
고 강조했다고 진선미 대변인이 전했습니다.
문 후보는 오후에는 젊음의 상징인 홍익대 앞에서
'타운홀 미팅'을 열었습니다.
젊은 시민들로부터 정책 제안을 듣는 자리였습니다.
문 후보는 안철수 후보가 단일화 없이 대선을 완주하는
상황은 생기지 않을 것이란
자신감을 내비쳤습니다.
[인터뷰:문재인/민주당 대선 후보]
"박근혜 후보를 돕는 결과가 될 수 있다는 위기감이 커져야 자연스럽게 단일화 논의도 되고.."
문 후보는
이인영, 우원식 의원을 각각
대선기획위원과 총무본부장에 임명했습니다.
친노 그룹에 반대했던 민주당 내 반대 세력을 끌어안으려는
노력으로 해석됩니다.
채널A 뉴스 이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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