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냉면 맛을 살리는 '육수'는
말 그대로 '고깃국물'입니다.
하지만 냉면 전문점의 육수에
정작 고기가 없는 불편한 사실을
'이영돈 PD의 먹거리X파일'에서 고발합니다.
김민지 기잡니다.
[리포트]
냉면 육수를 만들고 있는 경기도의 한 식당.
커다란 들통에 조미료를 쏟아 붓습니다.
붓고. 또 붓고.
여러 번 더 들어가는 조미료. 고기는 보이지 않습니다.
(카라멜로 색깔 맞추면 돼요?)
"네. 그러면 그 색깔이 나와요."
색소에, 단맛을 내는 사카린, 신맛의 구연산까지
잔뜩 투척하면 완성.
"오케이. 완전 고기국물이다!"
유명한 냉면전문점들 사이에
흔히 쓰인다는 방법입니다.
"냉면 육수요? 다시다에요 그냥...(육수를)뭘 내요.
물 끓으면 다시다 넣는건데.."
위생 관리도 엉망입니다.
세척이 불가능한 일체형 육수냉장고에
식당 아주머니의 손이 드나듭니다.
검사 결과 서울 경기지역 20곳의 냉면전문점 중
무려 19곳의 육수에서 대장균군이 검출됐습니다.
먹는 물 기준으로 약 4000배 수준입니다.
[인터뷰] 이재갑 / 감염내과 교수
"상당히 문제가 될 수 있고 집단적인
식중독 발생을 일으킬 수 있는..."
알고는 못 먹을 육수.
"절대 안 먹지, 조미료는 절대 안 먹지."
"건강에 좋지 않을 것 같은데요."
그러나 소비자를 속이는 건 쉬워보였습니다.
"장사는 그렇게 해야 돼요. '뭘로 만드는 거에요'
그러면 그냥 '뼈 고아서 만드는 거에요' 하고 말죠."
냉면 육수의 비밀, 잠시 후
'이영돈PD의 먹거리X파일'에서 공개됩니다.
채널A뉴스 김민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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