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대형유통업체 총수들을 국회 청문회에 불렀는데 아무도 안 왔습니다.
총수들이 오만한 걸까요, 의원들이 무능한 걸까요.
김관 기자입니다.
[리포트]
오늘 오전 10시 국회 정무위원회 회의장.
대형유통업체의 불공정거래에 대한 대책을 논의하는 청문회 자리인데
증인석은 텅 비어있습니다.
롯데와 현대백화점, 신세계와 이마트 등 4개 업체 총수를
증인으로 불렀지만 모두 출석하지 않은 겁니다.
같은 시간 신동빈 회장은 인도네시아에
정지선 회장은 중국에
정용진 부회장과 정유경 부사장은
홍콩과 영국으로 출장 가 있는 상황.
이들은 지난 달 국감 때도 2차례 연속
해외출장으로 불출석해 이번이 3번쨉니다.
의원들은 화를 내고,
[송광호]
"국회에서 이런 버릇을 뜯어고치지 않으면 안 되겠다. 오늘 나오지 않은 이 상황을 국민들이 보면 얼마나 분개해 하겠느냐."
자책도 합니다.
[김영주]
"1차적 책임은 국회에 있다고 봅니다. 기업프렌들리 해서 대기업 봐주기 또 감세 여러가지 간을 키워준 거 같습니다."
하지만 국회의원들이
총수들 면박 주는 데만 혈안인 것 아니냐는 지적도 있습니다.
당초 청문회의 취지대로
골목 상권 보호 대책을 논의하는 거라면
각 업체 전문경영인들의 대리 출석이라도
받아들였어야 합니다.
그런데 의원들은 이를 모두 거절하고
총수가 직접 출석할 것을 고집하고 있는 겁니다.
결국 정무위는 청문회를 재추진하고
이들 총수 4명을 검찰에 고발하기로 했습니다.
채널A뉴스 김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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