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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A]“임산부에게 양보해주세요”…배 안 불러서 눈치 본다

2012-02-24 00:00 사회,사회

[앵커멘트]
아무리 버릇없는 막말녀라도
눈에 띨 정도로 배가 부른 임부에게는
자리를 양보하겠지요?

그런데 겉으로 봐선 티가 거의 안나는
초기 임산부들은 정말 힘들다고 합니다.

너무 힘들어서 노약자석에 무심코 앉았다가
봉변을 당하는 경우까지 있답니다.

백미선 기잡니다.





[리포트]

임신 석달째인 한경아 씨.

임신 초기라 쉽게 피로를 느끼지만
출근길 붐비는 지하철에서
좌석을 찾기는 쉽지 않습니다.

노약자 석 앞에 서 있어도,
임신한 티가 나지 않아
양보하는 사람이 거의 없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한경아/ 임산부]
“만약에 임산부석에 자리가 낫다 하더라도 앉기에 약간 눈치보일때가 있고 앉아있더라도 어르신들 왔다갔다 하면 괜히 자리 피해줘야하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고…."

임산부들이 많이 찾는 한 인터넷 카페.

노약자석에 앉았다 봉변을 당했다는 등
어려움을 호소하는 글이 가득합니다.

[인터뷰: 함부연 / 임산부]
"산모 수첩 이렇게 보면서 내가 임산부인 티를 낼려고 사람들이 애써야 되니까 지레 겁을 먹게 되니까 대중교통을 아예 안타게 되요 무서워서."

보건복지부는
이런 초기 임산부들을 위해,
임산부임을 알리는 '엠블럼'을 나눠주고 있지만
정작 아는 사람은 별로 없습니다.

[인터뷰: 지하철 승객]
"여기서 촬영하니까 유심히 보다보니까 저게(엠블럼) 보였지 그 외적인 거는…."

의사들은 초기 임신은 겉으로는 티가 잘 나지 않지만
사람에 따라 견디기 힘든 경우가 많다고 말합니다.

[인터뷰: 한유정 / 제일병원 산부인과 교수]
"임신 초기에는 어지러움증이 많이 생길 수가 있고 그것 때문에 식사를 잘 못하거나, 오래 서있는게 힘들 수 있기 때문에…."


출산율을 높이기 위해서는 다양한 장려 정책이 필요합니다.

하지만 초기임산부들에게는 정책도 필요하지만 출퇴근길 자리 양보같은 우리 사회의 작은 배려가 더욱 절실해보입니다.

채널에이 뉴스 백미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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