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시진핑 체제의 출범으로
새로운 세계질서의 구축에 시동이 걸렸습니다.
중국과 미국이 어떤 관계를 설정해 나가느냐에
지구촌의 미래가 달려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닐텐데요,
협력이냐, 대결이냐,
치열한 패권경쟁도 피할 수 없을 전망입니다.
글로벌스튜디오에서 한우신 기잡니다.
[리포트]
오바마 대통령의 재선 성공에 이어
시진핑 체제의 출범으로
이른바 새로운 G2 시대의 막이 올랐습니다.
세계의 양대 강국인 미국과 중국의 관계를 일컬어
frenemy란 말이 쓰입니다.
친구이자 적이라는 말이죠.
협력할 수 밖에 없지만 충돌도 불가피하다는 얘깁니다.
우선 경제 분야를 보시죠.
중국의 최대 수출국은 미국입니다.
중국은 또 미국 국채의 7%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서로가 서로의 돈줄을 쥐고 있는 셈이죠.
그럼 외교 군사 분야를 볼까요
중국은 남중국해에서
필리핀, 베트남과 영토 분쟁 중이고
특히 일본과는 동중국해의 작은 섬을 둘러싸고
첨예한 갈등을 빚고 있습니다.
문제는 미국이 이 영토분쟁에 개입해
중국을 자극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2기 정부 때도
아시아 중시 전략을 강화할 방침이어서
미중 양국의 패권 경쟁은 더 치열해질 수밖에 없습니다.
일본을 볼까요.
다음 달 16일 총선이 치러지는데
현재 지지율로 볼 때 자민당이 정권을 되찾아
보수 우파인 아베 자민당 총재가 총리가 될 것이 거의 확실합니다.
야스쿠니 신사 참배를 공언했고
영토 분쟁에 대해서도 강경한 아베총리가 정권을 잡게 되면
중일 갈등은 걷잡을 수 없이 악화될 우려가 있습니다.
한반도 상황은 어떨까요?
한중 간에는 탈북자 문제, 동북공정, 이어도 문제 등
갈등요인이 뇌관처럼 자리잡고 있습니다.
북한 김정은 체제는 중국에 대한 의존도를 높이면서
미국과의 직접 협상을 줄기차게 요구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중국이 얼마나 대북 영향력을 키울 수 있을지도 관심삽니다.
결국 한반도를 둘러싼 정세는 미중의 패권경쟁에
북한이라는 변수에다 한국의 대선이 맞물리면서
복잡하게 전개될 것으로 보입니다.
채널에이뉴스 한우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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