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아직은 아침 저녁으로 조금
춥긴 하지만 도심 구석구석에
마련된 텃밭은 봄맞이가 한창입니다.
빌딩과 아파트가 즐비한
도시에서 농사를 짓는
'도시농부'들의 모습이 색다른데요,
점차 늘고 있는 도심 텃밭을
정민지 기자가 소개합니다.
[리포트]
아파트 단지 옆 공터에 마련된 산뜻한 텃밭.
아직 쌀쌀하지만
주민들은 상추며 쑥갓 씨앗을
고랑 사이에 정성스레 뿌립니다.
싱싱한 채소를 직접 길러 먹는 것도 좋지만,
무엇보다 기르는 재미가 쏠쏠합니다.
[인터뷰:박춘화/서울 돈암동]
"매일 조금씩 기르는 재미가 있어서….
매일 생기가 나잖아요, 파릇파릇 돋는 것이…."
올해부터 동네 자투리 땅에
농사를 짓기 시작한 김종걸 씨.
여기서 키운 채소들은
가까운 이웃들과 함께 나눌 생각입니다.
[인터뷰:김종걸/서울 성북동]
일단 사람이 몸을 쓰기 때문에, 자연 속에
들어와서 몸을 쓰는 일이기 때문에 즐겁습니다."
서울시는 한강변 7천여 제곱미터를
처음으로 시민들에게 텃밭으로 분양하고 있습니다.
최소 3가구 이상이 단체로 신청해야 하는데
예상 경쟁률만 10대 1이 넘어설 정도로 인기가
높습니다.
[인터뷰: 김원식 한강사업본부 녹지관리과]
"시민들이 즐겁게 와서 작물을 가꾸고 서로 얘기도 하고
커뮤니티 형상을 하는 그런 형태로 가꿀 예정입니다."
서울 성북구는집에서 키울 수 있는
이른바 '상자 텃밭' 천 개를 주민들에게
나눠주고 '도시 농부' 육성교육도 진행합니다.
도시에 살면서도 땅의 매력을
느끼게해주는 도심 텃밭가꾸기.
답답한 도시 생활에 활력을 주면서
하나의 건강한 문화로
자리잡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정민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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