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서울 도심 한복판에서 조직적으로 오염 폐수를 방류해 온
염색공장 업주들이 무더기로 적발됐습니다.
단속정보를 미리 흘려 준 공무원도 함께 붙잡혔습니다.
성시온 기자의 보돕니다.
[리포트]
종로 등 서울 도심에 밀집해 있는 염색공장.
동대문 시장 등에 납품하기 위해
염색 작업을 하자 각종 폐수가 쏟아집니다.
염색 폐수 자체 처리 시설을 아예 갖추지 않았습니다.
[인터뷰: 염색공장 직원]
"정수기 때문에 자리가 협소해서…"
특히 공장 수십 곳은 폐수 처리 시늉만 한 채
오염된 물을 불법 방류해 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폐수처리 대행업체가 대행료를 적게 받고
불법 방류를 도왔습니다.
약품 처리를 전혀 하지 않거나
극히 소량만 투입해 폐수를 흘려보낸 겁니다.
단속이 나올 땐 미리 수돗물을 부어
약품 처리를 한 것처럼 속였습니다.
식수원인 팔당댐 물만큼
폐수가 지나치게 깨끗했는데도
단속 기관은 눈치채지 못했습니다.
단속 공무원은 오히려 단속 일자를
미리 알려줬습니다.
[인터뷰: 차맹기 서울중앙지검 부장검사]
"자기들 나름대로 수돗물을 섞었는데도
(배출허용) 기준에 안 맞는 경우가 있거든요.
그런 경우에는 재빠르게 단속 공무원이
한눈을 파는 사이에 물을 또 넣었습니다."
검찰은 대행업체 소장 조모씨 등
5명을 구속기소 하는 등
20여 명을 재판에 넘겼습니다.
채널A 뉴스 성시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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