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영화 '광해'가
관객 천만명 돌파 초읽기에 들어갔습니다.
올해 들어 두번 째 천만 영화인데요,
이게 대기업 마케팅에 의한
기록이다. 이런 지적도 나옵니다.
이정연 기잡니다.
[리포트]
영화 '광해'가
관객 천만 명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습니다.
'도둑들' 이후 두 달 만에 나온 '천만 영화'입니다.
천만 명을 넘긴 영화가 한 해에 두 편이나 나온 건
사상 처음입니다.
[관객]
"배우들 연기도 좋았고요. 주변 배치된 역할도 재밌는 요소에 더해진 것 같아서 좋았어요"
왕을 그려
대선 정국과 맞물린 점도 흥행 요인입니다.
[추창민 감독]
"선거철이기도 한데 많은 사람들이 리더나 지도자에 대한 어떤 갈구하는 마음이 있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대형 투자배급사의 '기록 만들기'라는
지적도 나옵니다.
마케팅이 만들어낸 '천만 영화'라는 겁니다.
상영관을 싹쓸이는 물론이고,
곳곳엔 '광해' 포스터가 눈에 띕니다.
7백만 관객을 돌파한 뒤론
이름에 '광'이나 '해'자가 들어가기만 해도
표를 더 주는 식의 마케팅으로 관객 수를 늘립니다.
[영화관 직원]
"광해만 하고 있어요. 업체에서 같이 제휴를 해서 제일제당 같은 경우는 선물세트를 구매하면 표가 딸려있고 이런식이예요."
'광해'에 투자한 대기업 계열사의
식품을 구매하거나 홈쇼핑을 이용해도,
이 영화 표를 줍니다.
[정지욱 평론가]
"대기업, 특히 멀티플렉스를 가진 대기업의 공격적인 마케팅과 이벤트에 의해서 기록도 만들어지고..."
올해 한국 영화 관객은
사상 처음 1억 명을 돌파할 걸로 보입니다.
하지만 점점 커지는 규모의 힘은
충무로의 어두운 현실입니다.
채널A 이정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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