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한국 춤의 전설들이
한 자리에 모였습니다.
무대에 오르는 10명의 나이를 합하면
560살이 넘는다고 하는데요.
백발의 관록으로 감싼 열정의 몸짓.
김민지 기자가 전합니다.
[리포트]
활짝 펼친 부채 뒤로
희미한 미소를 감춘 채
춤사위를 곱게 풀어냅니다.
한 걸음 한 걸음.
백발이 성성한 무희의 발길.
어깨에서 시작된 몸짓이
하나하나 손끝으로 흘러내립니다.
한국의 대표 춤꾼들이 한 무대에 모였습니다.
세계적 무용가 최승희의 수제자이자
화관무와 부채춤을 한국 미의 상징으로 만든 김백봉 씨.
중요무형문화재인 승무와
살풀이춤 예능보유자인 이매방 씨를 비롯해,
김말애, 임이조, 조흥동 등 한국 춤의 대가들이 선보이는 무대.
[인터뷰] 진옥섭 / 공연기획자
"서로의 예술세계와 자존심 때문에 한자리에
잘 서지 않았던 한국 춤의 최고수들이다."
수십 년 세월 동안 각자의 분야에서
최고가 된 이들.
백발의 무용가는
언제나 춤과 함께 해온 자신의 삶을 돌아봅니다.
[인터뷰] 김백봉 / 원로무용가
"난 춤 하면서 지금까지 살아왔으니까
춤을 떼 놓고는 없겠죠. 그렇지만 항상
춤과 같이 호흡을 하고 있으니까..."
이번 무대엔 입춤, 살풀이 등의 전통 춤과
부채춤, 화관무 같은 신무용,
김매자 씨의 '숨'같은 창작 춤이 한데 어우러졌습니다.
채널A 뉴스, 김민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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