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사랑하는 사람과 '이별했을 때 겪는 아픔'
겪어보지 않고는 느끼기 힘든 감정인데요.
이런 감정을 규정하는 의학적 용어가 있다고 합니다.
헤어짐은 마음뿐 아니라 우리 몸에도
이상을 초래할 수 있다고 하는데.
김나리 기자가 소개합니다.
[리포트]
사랑에 빠지면 심장이 두근거리고
마음이 설렙니다.
반대로 이별을 겪을 땐
가슴이 찢어지는 듯한 고통을 느낍니다.
그런데 이런 헤어짐의 고통은
마음뿐 아니라 몸의 건강을 해친다는 연구결과가 있습니다.
사랑하는 사람을 잃었을 때
남겨진 사람이 급작스러운 심장질환으로
뒤따라 사망할 수 있다는 겁니다.
[녹취: 마이클 밀러 / 의사]
"배우자가 사망하고 남겨진 사람이 24시간 이내에 사망할 확률이 높게 나왔습니다."
나이가 많은 부부일수록 그 확률은 더 높습니다.
이렇게 이별로 인해 겪는 심장질환을
'상심증후군' 이라고 합니다.
보통 과도한 스트레스를 받거나
비극을 겪을 때 나타납니다.
[녹취: 나네트 웽거 의사 / 미국 심장 협회]
"상심증후군은 심장마비 증상과 매우 흡사합니다. 가슴에 통증을 느끼고 심전도에 이상이 올 수 있습니다. 심장의 윗근육은 정상적으로 움직이지만, 아래 근육은 움직임이 거의 없습니다."
보통 쉽게 회복되긴 하지만
의사들은 힘든 이별을 겪을 때
병원을 찾을 것을 권유합니다.
또 주변 사람들과 어울리는 것도
상심증후군을 이겨내는데 효과적이라고 조언합니다.
채널에이뉴스 김나리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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