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아버지와 아들이
나란히 구설에 휘말렸습니다.
집안의 장남인 아버지는 동생에게 수모를 당했고,
장손인 아들에겐
강남 룸 살롱 접대술 소문이 났습니다.
국내 최고 재벌인 삼성가 얘깁니다.
김민찬, 류원식 기자가 잇따라 보도하겠습니다.
[리포트]
아침 출근길에 기자들을 만난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이재현 CJ그룹 회장의 부친인 이맹희 전 제일비료 회장에 대해 쓴 소리를 했습니다.
[인터뷰/이건희/삼성전자 회장]
"그 양반은 30년 전에 나를 군대에 고소하고, 아버지를 형무소에 넣겠다고 박정희 대통령에게 고발했던 양반이어서. 우리 집에서는 퇴출당한 양반입니다"
1960년 대 말, 이맹희씨와 차남인 이창희 씨가
고 이병철 회장을 퇴진시키기 위해,
삼성그룹의 비리를 청와대에 투서한 사건을
지적한 것입니다.
이 회장은 또
집안에서 이맹희씨를 장손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도 없고
아버지 제사에도 참석한 걸 본 적이 없다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습니다.
이맹희씨가
'건희'라고 자신의 이름을 부른 것에 대한 불쾌감도 여실히 드러냈습니다.
[인터뷰/이건희 삼성전자 회장]
"이맹희씨는 감히 나보고 '건희 건희' 할 상대가 아니에요. 바로 내 얼굴을 못 보던 양반이라고..지금도 그럴꺼에요"
현재 중국 베이징에 머물고 있는 이맹희씨.
이번에는 또 어떤 반응을 보일 지 궁금합니다.
채널A 뉴스 김민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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