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남) 박근혜 정부의 첫 총리 지명자가
국회에 인준요청서도 전달하기 전에
사퇴를 한 건 정말 초유의 상황인데요.
(여) 김용준 지명자는
기본적으로 실시하는 청와대 검증시스템도
거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남) 이렇다보니
검증이 소홀했다는 비판과 함께
깜깜이 검증방식도 도마에 올랐습니다.
이현수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리포트]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 측은
김용준 총리 지명자에 대해
청와대 검증시스템을 거치지 않고
자체검증만 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여권 핵심 관계자는 "박 당선인 측에서
김 지명자에 대해
청와대에 검증 협조를 요청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청와대의 인사 검증은
다양한 정보기관과 연계한 '시스템 검증'입니다.
국가정보원과 국세청 등 13개 기관을 통해서
기초자료 검색과 꼼꼼한 현장검증도 이뤄지기 때문입니다.
특히, 김 지명자에게 불거진
아들의 병역 의혹, 땅 투기 의혹 등은
청와대 검증으로 사전에 걸러낼 수 있었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박 당선인이 '철통 보안'만 신경쓰며
자체 검증팀만 가동하는 인선 방식이
도마에 오르는 것도 이 때문입니다.
김 지명자가 헌재소장을 지냈던 만큼
스스로 법리적인 문제가 없다고 판단했지만,
정밀 검증에서 문제가 불거지며
당선인 측과 이견을 보인게 아니냐는 관측도 나옵니다.
닷새 전인 지난 24일,
전격 총리 후보자로 지명된 김 위원장은
장애를 이겨낸 감동 스토리의 주인공이었습니다.
[인터뷰: 박근혜 / 대통령 당선인](지난 24일)
"김 후보자가 평생 법관으로서 원칙과 소신을 지키는 데
앞장서 오셨습니다."
그러나, 각종 의혹이 불거지며 결국 낙마했습니다.
채널A 뉴스 이현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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