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박근혜 새누리당 대통령 후보가
또 역사관 논란에 휩싸였습니다.
대법원의 최종 판결까지 무시한다는
야당의 비난 공세에
박 후보가 한 발 물러서긴 했지만,
새누리당은 곤혹스러워 하고 있습니다.
이현수 기잡니다.
[리포트]
1974년 유신 군사독재에 맞선 인사들이
북한 지령을 받은 국가 전복세력으로 규정돼
대법원 판결 18시간 만에
형장의 이슬로 사라진 인혁당 재건위 사건.
그 후 법원은 2007년 재심에서
'고문에 의한 조작'으로 최종 무죄 판결을 내렸습니다.
이에 대해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는
"역사의 판단에 맡겨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인터뷰: 박근혜 / 새누리당 대통령 후보]
"그 조직에 몸담았던 분들이 최근에도 여러 증언들을 하고 계시기 때문에, 다 감안해서 역사의 판단에 맡겨야되지 않겠는가"
박범진 전 의원이 1964년 인혁당 1차 사건은
조작이 아니라고 증언한 것을 염두에 둔 것으로 보입니다.
민주당은 즉각 소속 의원 전원 명의로 성명을 내고
'초사법적 헌정질서 파괴행위'라고 규탄했습니다.
유신 당시 사형수였던 유인태 의원은
"'위안부 강제동원 흔적이 없다'는 일본보다 더 하다"며
눈물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인터뷰: 유인태 / 민주당 의원]
"하는 소리가...참..(울먹) 아버지때 피해당한 분들에게 죄송하다, 부관참시하면서! 죄송하다는 이야길 하고 있습니다."
김이수 헌법재판관 후보자도 인사청문회에서
박 후보와 배치되는 입장을 내놨습니다.
[김이수: 헌법재판관 후보자]
"무죄 판결이 나왔습니다. 저는 최종적인 판결이 그 판결로서 효력을 유지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논란이 커지자 박 후보는
"법원의 무죄 재심 판결을 존중한다"며 한 발 물러섰습니다.
그러나 새누리당 내에서는 최근 대통합 행보의
대형 악재라며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이현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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