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시청자 여러분은
대통령 후보 TV 토론에서
누가 가장 마음에 들던가요?
TV 토론이 후보들이나 유권자의 선택에 있어
중요한 변수긴 하지만 토론을 잘했다고
반드시 지지율도 뛰는 것은 아니랍니다.
박민우 기잡니다.
[리포트]
역대 대선을 살펴보면
TV토론의 성과와 지지율 변화의
상관관계는 뚜렷하지 않습니다.
2002년 16대 대선에서 11월22일 열린 야권후보 단일화 TV토론 직후
정몽준 후보의 이미지가 좋아졌다는 응답이 한겨레신문의 경우 45.0%, 중앙일보의 경우 29.2%였습니다.
같은 조사에서 노무현 후보는 각각 36.4%, 20.8%로 낮았습니다.
하지만 이틀뒤 후보단일화 여론조사 결과 노 후보는 46.8%, 정 후보는
42.2%로 노 후보의 승리로 끝났습니다.
2007년 TV토론에서 나타난 후보별 평가에선
'잘했다'는 응답이 정동영 후보가
이명박 후보를 4.5% 가량 앞섰지만
실제 투표에선 이 후보가 530여만 표 차로
당선되기도 했습니다.
TV 토론을 보고 마음을 바꾼
부동층이 생각보다 적다는 해석입니다.
[인터뷰 : 황태순 / 정치평론가]
"시청률이 얼마나 될지 잘 모르겠어요. 과거 보면 한 30% 정도 넘는 경우도 있는데 대부분 보는 사람들이 사실상 마음을 결정한 그런 분들이 보기 마련입니다."
TV 토론이 처음 도입된 1997년 대선 때
시청률이 50%를 넘기도 했지만
2002년에 30%대로 떨어진 뒤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TV토론의 영향력도 그만큼 떨어지고
있다는 얘깁니다.
채널A 뉴스 박민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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