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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A]보증금 올리지 않는 대신 월세 요구…느는 ‘반전세’ 대책 없나

2013-01-14 00:00 경제

[앵커멘트]

전세 보증금을 묻어 놓은 채
다달이 월세까지 내는 것을 '반...전세',

당장 오갈 데 없는 서민들에게는
큰 부담일 수밖에 없는데요,

이 반전세가 최근 급속히
늘고 있습니다.

원인이 무엇인지 윤성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서울 은평구 아파트에 1억 원짜리
전세를 사는 신 모 씨는 매일 잠을 설칩니다.

전세 계약 연장 조건으로 집주인이
보증금을 올리지 않는 대신,

월세 50만 원을 요구했기 때문입니다.

[신 모 씨 / 세입자]
“보증금도 큰 데, 월세까지 추가되니
서민들은 힘들죠. 좀 더 싼
전세 찾아서
외곽으로 나가려고 합니다.”

장기 불황으로 저금리 기조가 이어지면서
이른바 반전세 계약이 늘고 있습니다.

은행에 돈을 맡겨도 예금 이율이 3% 초반에
불과해, 집주인들이 전세를 꺼리는 것이 원인.

당초 올려 받으려던 보증금의 8% 가량을
월세로 나눠받는 게 관례입니다.

전세기간이 끝나도 보증금을 돌려받지
못하는 경우도 부지기수.

어쩔 수 없이 대출까지 받습니다.

[이 모 씨 / 세입자]
“이사 가라고 해서 (다른 집) 계약을 했는데,
집이 나가야 보증금 주지 이러면서 배 째라…”

상황이 이렇다보니 서울시 전·월세보증금
지원센터엔 문의 전화가 폭주합니다.

지난해 8월 문을 연 이후 지난해 말까지 접수된
민원은 모두 만6천6백여 건.

하루 110건이 넘습니다.

[세혜진 / 서울시 전·월세보증금지원센터]
“전세보증금을 거의 100% 가깝게 대출해줘
원하는 시기에 이사갈 수 있게 지원하고 있습니다.”

임대차 계약에서 약자일 수밖에 세입자들.

집 없는 설움을 해소하기 위한 전문기관의
도움이 절실합니다.

채널A뉴스 윤성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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