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미국에서 '살 파먹는 박테리아'에 감염돼
손발을 잘라낸 여대생이
기적적으로 병마를 이겨냈습니다.
사지절단 후에도 논문 쓸 걱정부터 했고 합니다,
김나리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이른바 '살 파먹는 박테리아'에 감염돼
사경을 헤맨 지 한 달 만에 깨어난 에이미 코플랜드
농담까지 하며 밝은 모습을 보였다고
아버지가 전했습니다.
미국 언론들은 일제히
에이미의 생환을 머릿기사로 보도했습니다.
[CNN방송]
"에이미 코플랜드 소식 전해드립니다. 에이미 아버지는 에이미가 처음으로 말을 했다고 전했습니다. 에이미의 첫마디는 '기분이 날아갈 것 같다'며, '신이 난다'였습니다."
24살 여대생 에이미가
병상에 누워야 했던 건 한 달 전.
강에서 종아리를 다친 뒤
'괴사성 근막염' 판정을 받았기 때문입니다.
감염으로 살은 계속 썩어들어갔고
결국 왼쪽 다리와 오른발,
두 손을 차례로 잘라내야 했습니다.
하지만 에이미의 걱정은
사지가 잘려나간 몸이 아니라 석사 논문이었습니다.
[녹취: 에이미 부모 / 5월 14일 CNN방송 인터뷰]
"에이미는 오히려 논문을 빨리 써야 한다고 걱정하더라니까요."
사지 절단의 고통에도 해맑은 모습을 보이는 그녀.
에이미의 용기에 감동받은 사람들은
미국 곳곳에서 병원비 모금 행사를 벌이며
그녀의 회복을 기원하고 있습니다.
채널에이뉴스 김나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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