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극심한 가뭄에 시달리고 있는 미국 농민들을
이번에는 해충이 괴롭히고 있습니다.
살충제도 소용없는 '노린재'란 해충인데요.
더 무서운 것은
이 해충이 매우 빠르게 번식한다고 합니다.
심정숙 기잡니다.
[리포트]
미국 오리건 주에서 포도를 재배하고 있는 맥코믹 씨는
요즘 근심이 하나 생겼습니다.
농사를 시작한 이후 처음 보는 해충이
포도밭에 나타난 겁니다.
[녹취; 브라이언 맥코믹 / 농부]
"노린재라는 못 보던 해충이 자라고 있어요.
끔찍해요. 세상이 다 끝난 것 같아요."
노린재는 중국 등 아시아가 원산지인 해충으로,
미국에서는 2년 전부터 기승을 부리기 시작했습니다.
죽이거나 위협할 경우 내뿜는 고약한 냄새 때문에
노린재라는 이름이 붙은 이 해충은 주로 과일이나
콩을 갉아 먹고 삽니다.
엄청난 식성과 번식력을 보이고,
심지어 대부분의 살충제에 내성을 갖고 있어
통제하기도 쉽지 않습니다.
[녹취; 피터 셰어 / 곤충학 박사]
"처음 노린재를 봤을 때, 큰 문제가
될 거라고 생각했죠. 2년 전에도 펜실베니아
복숭아 농가의 절반을 망쳤어요."
올 여름 이미 38개 주에 노린재가 퍼졌고,
막대한 피해가 예상되지만
당국의 뾰족한 대책은 나오지 않고 있습니다.
다행히 말벌이 노린재의 알을 공격하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이를 이용한 자연 퇴치법에 대한 연구가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채널에이뉴스 심정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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