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남) 일본 아베 정권이 첨예한 갈등을 빚어온 중국에
관계 개선을 위한 정상회담을 제안했지만
시진핑 총서기가 사실상 거부했습니다.
(여) 시진핑 총서기는 일본이 역사를 직시해야 한다며
특사에게 면박을 주다시피 했습니다.
보도에 정혜연 기잡니다.
[리포트]
시진핑 총서기는
아베 총리의 친서를 들고 베이징을 방문한
야마구치 공명당 대표를
방중 나흘째가 돼서야 만났습니다.
표정도 그리 밝지 않았습니다.
외교 관례상
일본 연립여당 대표가 찬밥 신세가 되고 만 겁니다.
아베 총리는 친서에서
중일 관계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조속한 정상회담을 제안했지만
돌아온 답변은 시큰둥했습니다.
[녹취: 야마구치 나쓰오 / 일본 공명당 대표]
"(시진핑 총서기가) 고위급 대화가 중요하며
신중히 검토하겠다고 했고 그러기 위해서는
환경을 갖추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습니다"
정상회담 제안에 고위급 대화로 격을 낮췄고
그것도 환경조성이 필요하다는 말로
사실상 거부한 겁니다.
특히 환경 조성을 강조한 건
일본의 센카쿠 국유화 조치를 철회하라는 뜻으로 풀이됩니다.
뿐만 아니라 대화를 강조하면서도
일본은 역사를 직시하라고 쓴소리를 했습니다.
[녹취: 야마구치 나쓰오 / 일본 공명당 대표]
"(센카쿠 열도에 대해서는) 입장 차는 있지만
이를 대화와 협의를 통해 해결해 가는 노력이
중요하다는 (시진핑 총서기의) 지적이 있었습니다"
중국 왕자루이 공산당 대외연락부장도 어제 특사단을 만나
센카쿠 문제를 지금 세대에서 해결할 수 없다면
다음 세대에 맡기는 방법도 있다며
국유화 철회를 촉구했습니다.
결국 아베 특사단은 혹 떼러 갔다가
혹을 하나 더 붙인 셈이 돼 버렸습니다.
채널A 뉴스 정혜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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