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남) 게임 중독, 치매 같은 심각한 사회 문제가
‘뇌'의 문제와 관련이 깊다고 알려지면서
뇌 연구가 점점 더 중요해지고 있습니다.
(여) 채널 에이는 개국 1주년을 맞아
최근 주목받는 브라질의 뇌 연구 현장을 보도했는데요,
우리나라의 우리나라의 현실은 어떨까요.
이영혜 기자입니다.
[리포트]
전기선이 깔린 상자에 쥐를 넣고
종소리가 날 때마다 전기 충격을 줍니다.
반복하면, 쥐는 종소리만 듣고도 공포를 느낍니다.
쥐의 뇌에서 트라우마를 만들어내는 신경세포가 활성화됩니다.
잠시 뒤 신경세포 활성을 낮추는 약물을 투여하자
쥐는 다시 안정을 되찾습니다.
9년 전 대구 지하철 방화 사고.
당시 200여명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생존자들은 극심한 정신적 후유증이 남았습니다.
사고 직후 이들의 뇌는 '전전두엽' 부분이 두꺼워져 있었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흘러 기억이 흐려질수록 이 부분은 점점 얇아졌습니다.
생존자를 10년 동안 추적 관찰한 이번 연구는
신경과학 분야 세계 최고 권위지에 실렸습니다.
한국은 기억과 관련된 뇌과학 연구는 세계 최고 수준입니다.
[인터뷰 : 그레암 콜린 그릿지]
“한국 뇌과학 수준은 믿을 수 없을 만큼 높아졌습니다. 분자나 세포 단위의 생물학과 동물을 이용한 신경 생물학을 잘 융합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전문가들은 치매나 파킨슨병 같이
선진국이 이미 선점하고 있는 연구 분야보다
미개척 분야를 적극적으로 공략해야 한다고 조언합니다.
[인터뷰 : 김경진/서울대 생명과학부 교수]
희소 신경질환이라든가, 유전적인 신경질환 그런 질병을 대상으로 한
새로운 신약 개발을 하는 것이 전략적인 관점에서 중요하다고 보고,“
강아지의 생각을 사람의 말로 바꾸고,
환자가 생각만으로 휠체어를 움직일 수 있는 기술 등
첨단 IT 기술을 활용한 뇌 연구도 유망 분야입니다.
정부는 앞으로 10년 간
뇌 연구에 매년 200억 원의 예산을 투입하고,
2014년 건립을 목표로
한국뇌연구원 착공에 들어갔습니다.
채널에이 뉴스 이영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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