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김정은 체제가
이렇게 개혁 개방 노선을 택할 거라고 전망해 온
두 명의 전문가가 있습니다.
북한학 박사인
신석호 기자가 만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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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동호 이화여대 교수는 지난주
김정은 체제가 개혁 개방을 선택할 수밖에 없는
세 가지 이유를 제시했습니다.
"새로운 시대 새로운 지도자는
새로운 슬로건을 필요로 할 수밖에 없습니다."
김일성이 주체, 김정일이 선군이었다면
김정은은 경제부흥 외에 내세울 슬로건이 없다는 겁니다.
너무 커져 버린 시장도 문젭니다.
"시장에서 창출되는 부를 정부가 착취하고
(시장에) 편승하는 정책을 가지고 갈 수밖에
없다는 거죠."
후원국인 중국이 개혁개방을 원한다는 점도
북한 지도부가 무시할 수 없는 요인입니다.
2009년 8월
김정은 식 개혁개방을 점쳤던
안찬일 세계북한연구센터 소장도
군부가 당의 요구를 받아들일 수밖에
없었을 거라고 말합니다.
"북한 사회주의 경제체제는 벼랑 끝에 섰고,
북한 개혁 개방에 시동이 걸렸다고 봅니다."
아직 김정은이 연구하고 있다는 개혁이
무엇을 말하는지는 확실하지 않습니다.
대외 경제 지원을 노린 말장난일 수도 있습니다.
"분명한 것은 김정은이 경제를 회복해
주민들의 지지를 얻기 위해서는
사회주의 개혁개방 선배인
중국과 베트남, 쿠바의 길을 따를 수밖에 없다는 겁니다."
채널A뉴스 신석호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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