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아이오와 코커스에 이어 미국 대선의 두 번째 관문인
뉴햄프셔 프라이머리가 오는 10일 열립니다.
미국 대통령 선거는 간접선거인데다
승자독식이라는 독특한 특징을 갖고 있는데요,
유덕영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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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오와 코커스에서 8표 차로 승리를 거둔
밋 롬니 전 매사추세츠 주지사는
초반 승기를 굳히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녹취-밋 롬니 / 전 매사추세츠 주지사]
“가까스로 이겼지만 승리가 좋다는 것은 확실합니다. 뉴햄프셔에서는 더 잘할 수 있겠죠?”
2위 릭 샌토럼 전 상원의원은
반격을 노리고 있습니다.
[녹취-릭 샌토럼 / 전 상원의원]
“뉴햄프셔로 가서 (롬니와) 붙어봅시다.”
당원들만 참여한 아이오와 코커스와 달리
뉴햄프셔에서는 일반 유권자들도 참여하는 프라이머리를 통해
전당대회에 나갈 대의원을 뽑습니다.
주별로 열리는 코커스와 프라이머리에서의 득표율에 따라
한 후보가 과반수의 대의원을 확보하면
당의 최종 후보로 결정됩니다.
국민들이 대통령 후보에 직접 투표하는 한국과 달리
미국은 형식적으로는 간접 선거입니다.
11월 6일 국민들은 대통령 선거에서 투표하는 사람,
즉 선거인단을 뽑습니다.
이 때 대부분의 주가 '승자독식제'라는
독특한 제도를 채택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캘리포니아주에서 공화당 표가 단 1표라도 많으면
공화당이 캘리포니아주에 배정된 선거인단 55명을
모두 차지하는 식입니다.
때문에 지난 2000년 앨 고어 민주당 후보가 총 득표수를 많이 얻고도
선거인단 확보에서 뒤지는 바람에
조지 부시 공화당 후보에게
대통령 자리를 내줘야 했습니다.
승자독식제가 민의를 정확하게 반영하지 못한다는
문제점도 지적되지만
미국의 독특한 전통으로 자리잡았습니다.
채널A뉴스 유덕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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