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용 내비게이션과
차량용TV를 만드는 손길이 분주합니다.
제품의 70%를 해외로 수출하는 이 중소기업은
얼마 전 매출 목표를
80억 원이나 낮춰잡았습니다.
[인터뷰 : 유지호 / 중소기업 이사 ]
“구입할 때는 비싼 환율에 사고 제품 팔 때는
싼 환율에 팔다보니까 손해를 보고 있습니다."
환율이 100원 떨어지면
삼성전자는 영업이익이 3조 원 감소하고,
현대-기아차는 매출이 2조 원 줄어듭니다.
그나마 대기업들은 버틸만 하지만,
중소기업은 사정이 다릅니다.
대한상공회의소가
160개 수출 기업을 조사한 결과
절반이 넘는 53%가
환율하락에 피해를 입었다고 답했습니다.
환차손 발생, 채산성 악화,
가격경쟁력 약화가 그 내용입니다.
기업들은 천 원을
마지노선을 보고 있습니다.
[인터뷰 : 박용수 / 중소기업 대표 ]
“1천50원까지는 예상을 해서 감당이 되는데,
단기간에 1천원 이하로 떨어지면 충격이 크다.”
긍정적인 효과도 있습니다.
수입단가가 하락해
물가안정과 내수부양에는 도움이 되고,
해외유학생 자녀를 둔 부모의
부담도 덜어집니다.
하지만 수출에 의존하는 우리 경제가
활력을 더 잃을까 우려돼
환율하락을 방치할 수도,
섣불리 개입하기도 힘든
정부의 고민이 깊어가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손효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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