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민주통합당 공천 뒷돈을 받은 혐의로
오늘 구속 기소된 양경숙 씨가
이해찬 대표와 박지원 원내대표의
모바일 선거 지원 자금으로
10억 원 가량을 썼다고 밝혔습니다.
검찰은 오늘
중간 수사 결과를 발표하고
양씨가 정치권에 뿌린 돈을
끝까지 추적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성시온 기잡니다.
[리포트]
검찰은
강서구 시설관리공단 이양호 이사장 등
공천희망자 3명이 올해 초 양경숙 씨에게
40억9천 만 원을 건넨 이유가
양 씨의 영향력 때문이라고 밝혔습니다.
친 노무현 진영의 매체였던
라디오21과 서프라이즈 등을 운영하던 양씨는
평소 유력 정치인들과
친분을 유지했다는 겁니다.
계좌 추적 결과
양 씨는 받은 돈의 절반은
자신의 사업 자금으로 사용했습니다.
하지만 선거 지원금 10억 원과
세탁된 자금 7억 원의 행방은
의혹이 풀리지 않았습니다.
양 씨는
"지난해 말 박지원 원내대표가
당대표 경선에 출마하려는데 도와달라고
부탁했다"고 진술했습니다.
이에 따라
카페지기와 아르바이트생 300여명을 동원해
모바일 선거인단 27만 명을 모집하고,
박 대표의 지지를 호소하는 문자메시지
11만6천여 건을 보냈다는 겁니다
또 올해 6월 전당대회 때는
이해찬 당시 당대표 후보를 돕기 위해
4만 명의 선거인단을 모집했다고
진술했습니다.
검찰은 최근
박 원내 대표에 대한
서면 조사를 벌였습니다.
박 대표는
“양 씨가 자원봉사자의 하나로 도왔을 뿐
공천 뒷돈으로 선거를 지원한 사실은 모른다”고
답변했습니다.
이해찬 대표는 아직 조사받지 않았습니다.
검찰은 양 씨와 돈거래를 한
노혜경 전 노사모 대표 등을 추가로 조사해
공천 뒷돈을 건네받은 정치인들을
처벌할 방침입니다.
채널A뉴스 성시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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