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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A]오바마 또 방송사고…마이크 켠 채 ‘미사일 밀담’

2012-03-27 00:00 정치,정치,국제

[앵커멘트]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또 방송 사고를 냈습니다.

마이크가 켜진 줄도 모르고
러시아 대통령과 나눈 밀담이 생방송돼
큰 곤욕을 치르고 있습니다.

김나리 기잡니다.


[리포트]
미 러 정상회담에 앞서
포즈를 취하는 두 대통령.

오바마 대통령이
메드베데프 대통령에게 속삭입니다.

[녹취: 버락 오바마 / 미국 대통령]
"이번이 제 마지막 선거입니다. 선거가 끝나면 (유럽 미사일 방어망과 관련해)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을 것입니다.".

[녹취: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 러시아 대통령]
"이해합니다. 블라디미르 (푸틴)에게 그렇게 전하겠습니다"

이 대화는 이란 핵개발 대응을 빌미로 한
유럽 미사일 방어체제 구축에 대해
러시아 측이 불만을 나타내자
이를 오바마 대통령이 달래는 것으로 해석되고 있습니다.

마이크가 꺼진 것으로 착각한 두 지도자의 이 밀담은
고스란히 방송 카메라에 잡혔고
실제로 미국 방송에 그대로 노출되면서
파문을 일으켰습니다.

미국 야당은 즉각 공격에 나섰습니다.

특히 유력한 대선 상대인 밋 롬니 후보는
오바마가 러시아에 굴복하려는 신호를 보냈다고 비난했습니다.

[녹취: 밋 롬니 / 미 공화당 경선 후보]
"대통령이 미국인들의 뒤통수를 칠 때가 아닙니다.

하지만 백악관은 양국에 선거가 있는 현실을
감안한 것이라고 해명했습니다.

마이크 사고 하루 뒤
태연하게 핵안보 정상회의에 참석한 오바마 대통령.

하지만 이번에는 마이크를 손으로 가리며
소리를 막는 시늉으로
실수를 만회하려는 제스처를 보였습니다.

채널에이뉴스 김나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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