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은
늘 예측이 빗나가는 인선결과를 내놓았는데요.
오늘도 예외는 아니었습니다.
대통령비서실장을 비롯한 청와대 수석비서관들이
발표될 것이란 예상과 달리
11명의 장관들이 일괄 발표됐습니다.
정부조직 개편안이 국회에서 처리된 뒤
조각 명단이 발표된 거란 예측도 빗나갔습니다.
무슨 까닭이 있는걸까요.
박민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정부조직 개편안 처리를 위한
국회 본회의가 내일 잡혀 있는 시점에,
11명의 조각 명단 일괄 발표는
예상 밖이었습니다.
민주통합당이 미래창조과학부 신설 등
일부 조직개편에 반대하고 있는 상황에서
야당을 무시하거나 백기 투항하라는
의미로 비쳐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를 의식한 듯 명단 발표 전에 그 이유를 설명합니다.
[인터뷰 : 김용준 대통령직인수위원장]
“개편안 통과가 늦어지고 있어 안정적 국정운영 차질이 빚어지고 국민의 불안과 공직사회 불안정성이 커질 수 있어 부득이 장관 발표하게 됐습니다.”
새 정부가 제대로 출범하지 못할 수 있다는
국민 불안을 해소하기 위해서란 이윱니다.
하지만 국민을 앞세워 조직개편안에 반대하고 있는
민주당을 최대한 압박하겠다는 전략도 들어있다는 분석입니다.
대통령비서실장 인선은 여전히 안갯속입니다.
박근혜 당선인이 최종 결심을 못하고 있다는 후문입니다.
박 당선인이 시키고 싶은 사람은 따로 있는데
그 당사자가 고사를 하거나
주변에서 다른 사람들을 자꾸 천거하기 때문이란 겁니다.
하지만 박 당선인은 이번 주 초 최종 결심을 하고
비서실장을 비롯해 9명의 수석비서관과
35명의 비서관 인선을 마무리할 예정입니다.
채널A 뉴스 박민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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