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공연 보실 때
무대 밖 공간도 주목해야 할 것 같습니다.
공연장 밖에서
공연보다 재미있는 풍경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김범석 기자입니다.
[리포트]
“과장님 야근 좀 그만 시키세요!”
"정신차려!”
시원하게 외쳐보지만
분이 안 풀립니다.
종이에 적는 사람도 있습니다.
멸시 받는 ‘만년 경리’ 미쓰리의 애환을 그린
연극 ‘우리동네 미쓰리’ 제작진,
공연 전 로비에서
'뒷담화 사연 공모전'을 엽니다.
공연이 시작되자
변사가 사연을 소개하면서
한마디 합니다.
“한 말씀 드릴게요. 인생 그 따위로 살지마라!”
[이문하]
"뒷담화를 써낸다는 것 자체에 굉장히 신선한 충격? 관객들이 시원하게 같이 웃어주고 해소가 잘 됐다."
[브릿지]
저는 막걸리 한 잔을 마시고 있는데요,
원래 공연장은 술 반입이 금지됐지만
이 공연장은 그렇지 않습니다. 왜일까요.
술을 주제로 한 1인극 ‘술꾼’의 공연장
로비는
공연 전엔 ‘대포집’입니다.
“건배!”
“위하여!”
관객들도 즐거워 합니다.
[이현우]
“1차 하고 왔는데… 흥이 더 나는 거 같아요.”
맥주 소주 복분자까지
하루 평균 스무 병 가까이 마십니다.
[김필]
“반응이 뜨거울 줄 몰랐어요. 한잔 따라 드리면,
제게 술을 주세요.”
뮤지컬 ‘위키드’ 제작진은
개막을 앞두고
한 전시장에 관객을 초대해
공연 제작 과정을 보여주는 시사회를 열었습니다.
[유승희]
“앉아서 관객을 기다리는 시대는 지났다고 봅니다. 적극적으로 관객을 발굴해 더 많이 연극에 참여하는 계기가 된다고 생각합니다.”
무미건조했던 무대 밖 공간이
관객들과의 소통 무대가 되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김범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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