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초대형 허리케인 '샌디'가
북상하고 있습니다. 미국 동부에 초비상이 걸렸습니다.
백년 만에 최악의 피해를 낼 것으로 예상되면서
미국 대선에도 이 허리케인이 최대 변수로 떠올랐습니다.
정혜연 기잡니다.
[리포트]
나무판자로 유리창을 막고,
환자들을 긴급히 옮깁니다.
카리브해를 강타한 허리케인 '샌디'가
무서운 기세로 북상하면서
미국 동부 지역 주민 수백만 명이 대피에 나섰습니다.
[녹취: 롭 크래프트 / 뉴저지 주 탈출 주민]
"뉴저지를 떠나 아이린 때 대피했던 여동생 집으로
갈 거예요. 그때보다 강력할 것으로 예상되니까요."
뉴욕을 비롯한 북동부 지역에서는
지하철과 항공기가 멈춰선 가운데
각급 학교에 휴교령이 내려지고
뉴욕증권거래소도 문을 닫았습니다.
주민들은 생필품 사재기에 나섰습니다.
'샌디'는 우리시각으로 내일 오전
뉴저지 주나 델라웨어 주에 상륙할 것으로 예보됐습니다.
미국 기상당국은 샌디가
2005년 카트리나, 1999년 아이린을 넘어
백 년 만에 최악의 허리케인이 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예상 피해지역 유세일정을 취소하고 백악관으로 돌아갔습니다.
[녹취: 버락 오바마 / 미국 대통령]
"동부 해안 주민들은 이번 폭풍을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철저히 대비해주시기 바랍니다."
이번 허리케인은
일주일여 앞으로 다가온 대선 투표율에 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고
오바마 정부의 대응이 유권자들의 표심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여
돌발 변수로 작용할 전망입니다.
채널A 뉴스 정혜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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